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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장 ◎

 

 

 

◎ 외형 ◎

 

남색 하늘에 칠흑 한 방울을 떨어뜨린 듯한 눈동자. 어딘가 모르게 쳐져 있는 눈꼬리는 소형 동물을 떠올리게 한다. 방긋이 웃고 있는 게 습관인지 입매는 언제나 위를 향해 있다. 뻗쳐있다고도 생각할법한 옅은 녹차 빛의 머리카락은 나름대로 정리한 모양인 듯, 가지런히 왼편으로 모아져있다. 모아진 머리칼의 끝은 상아색 브릿지가 자리 잡았다. 주변 사람들은 눈에 띈다고 이야기하지만 충분히 만족하고 지내는 것 같다.

 

교복을 제대로 갖춰 입는 편은 아니다. 일말의 양심으로 최대한 넥타이 색과 비슷한 연두빛 보타이를 하고 다닌다. 본인은 이걸로도 충분히 교복 모양새가 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함께 입은 짙은 고동색의 연미복과 받쳐 입은 흑색 정장용 조끼는 나이와는 어울리지 않으나 교복이라 우기기엔 충분하다. 바지로는 교복보다는 짙어보이는 회색의 정장 바지를 입었다.

 

손에는 항상 흰 장갑을 끼고 있다. 지휘를 위한 것인지, 개인 취향인지. 이유를 물어보면 빙긋이 웃을 뿐이다. 겉옷 주머니에 항상 가지고 다니는 노란 손수건 한 귀퉁이에는 백일초가 수놓아져 있다. 백팩 대신 들고 다니는 서류 가방 속에는 흑옥으로 만들어진 지휘봉과 자신이 좋아하는 악보 몇 개를 넣고 다닌다. 아주 가끔은 예상치도 못한 물건이 들어있기도 하다.

 

◎ 이름 ◎

 

화음

 

 

◎ 학년 ◎

 

1학년

 

 

◎ 키/몸무게 ◎

 

167cm / 56kg

 

 

◎ 재능 ◎

 

초고교급 지휘자

 

 

◎ 성격 ◎

 

웃음

그는 늘 웃고 있다. 누군가와 대화할 때, 고민할 때, 심지어 화가 날 때도. 많은 의미를 담은 웃음이지만 그것을 구별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한다. 가끔씩 눈치 빠른 사람 정도가 그의 화난 상태를 눈치채는 정도이다. 애초에 화가 나 있을 때가 1년에 한 두 번도 채  안 되지만. 그런 날 또한 늘 그래왔듯이, 웃음 짓고 있다.

 

포용력

타인을, 타인의 실수를, 타인의 잘못을 포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다. 자신보다 다른 누군가에게 더 관대해지는 편. 덕분이라 해야 할까. 주변은 항상 사람들이 가득하다. 윤리적으로 봤을 때 극단적으로 어긋나지 않은 이상 상대방을 받아들이려 한다. 그것이 심지어 자신을 향한 적대감, 혹은 살인이더라도. 본인이 들었을 때 납득할만한 이유가 된다면 그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 

 

이타주의

자신보다 타인을 위해 먼저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일의 경중은 따지겠지만 서로 비슷한 상황일 경우 다른 이를 먼저 도와주는 경우가 열에 아홉이다. 본인의 이타심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많으나 정신을 차려보면 항상 비슷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 어쩌면 다른 사람들을 먼저 도와주지 않았을 때, 자신에게 닥칠 부담감이 이런 행동을 가져온 게 아닐까.

 

완벽주의

타인에게가 아닌, 유독 본인에게 심하다. 다른 사람이 했다면 그냥 넘어갔을 일을 자신이 저지르면 용서할 수 없다. 가벼운 실수서부터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사고까지. 물론 아직까지 큰 사고가 난 적은 없지만 만에 하나. 그가 큰 문제를 저지른다면, 아무리 다른 사람이 괜찮다 해도 스스로가 용서를 못 해 우울감에 한동안 빠져있을 것이다.

 

 

◎ 기타 ◎

 

그의 지휘는 모든 것을 하나로 합친다. 소리를, 모양을, 사람의 마음을. 특출나게 지휘 기술이 뛰어나기보다는 왜인지 모르게. 그의 지휘는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인다. 마음을 움직이는 지휘자, 상상이나 해보았는가. 다른 이들에게도 이 재능을 인정받아 '초고교급 지휘자'로 경화 고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정작 본인은 경화 고교에 가는 것을 기대하지 않았었는지 입학식서의 표정이 평소 그와 달리 밝지 않았다.

 

의외로 노력파이다. 재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천재라 말할 수 없는 수준. 단점은 관심 분야에만 노력한다는 점. 덕분에 언어와 음악 쪽은 뛰어나지만 다른 면은 기본 상식이 있을까 하는 수준이다. 현재 능력만으로도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본인 또한 다른 사람이 이야기한다면 아주 조금은 할 생각이 있지만, 아직까지 그런 말을 한 사람은 없다.

 

주변 상황에, 혹은 사람에게 잘 흔들린다. 기본적으로 남에게 잘 신경 쓰는 성격이기 때문일까. 그에게는 본인을 제외한 것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본래는 이성적인 면모가 더 크지만, 다른 것을 대할 때는 감정적인 요소가 더 많이 보인다. 주변에 무슨 일이 생기거나 곤란에 빠졌을 때, 그 또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타인을 먼저 챙기려고 한다. 

 

가끔, 정말 가끔씩. 늘 웃고 있던 그가 무표정으로 허공을 응시할 때가 있다. 이때는 말을 걸거나 건드려도 반응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물어보면 가볍게 배시시 웃을 뿐. 그가 무엇을 했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단지 그 후 어두워 보이는 안색이 그저 좋지 않은 일임을 알려준다.

" 모두의 소리를 하나로 만드는 것,

그게 제 꿈이니까요. "

인장 지원 by @A_DeepSeaFish

DANGANRONPA -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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